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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태인·백정현까지는 구상” 삼성의 또다른 ‘고질병’, 새 시즌 5선발은?

“마지막 5선발 자리는 여러 선수가 경쟁 중이다.”삼성 라이온즈는 지난겨울 대대적인 외부 영입에 나섰다. 외부 FA(자유계약선수)로 김재윤, 임창민을 영입했고, 2차 드래프트에선 좌완투수 최성훈과 사이드암스로 양현을, 방출선수 중에선 이민호를 영입해 마운드를 강화했다. 모두 불펜, 뒷문을 바라보고 영입한 선수들이다. 리그 유일의 5점대 ERA(5.16)를 기록했고 역전패 38회라는 최악의 성적을 거둔 불펜진 개편을 위한 초강수였다. 하지만 불펜만큼 고질적인 문제가 삼성에 하나 또 있다. 바로 5선발이다. 삼성은 2022년 이후 5선발 주인공을 찾는데 골머리를 앓아왔다. 기존 5선발이었던 최채흥이 군(상무 야구단)에 입대하면서 공백이 생겼고, 많은 선수가 새로운 5선발에 도전했지만 실패했다. 황동재, 허윤동, 양창섭 등이 기회를 받았지만 확실한 눈도장을 찍지 못했고, 지난 시즌 후반기에 돌아온 최채흥도 시간이 필요해 보였다.새 시즌 삼성은 다시 5선발 구상에 들어간다. 최근 일본 오키나와 캠프에서 만난 박진만 삼성 감독은 선발진 구성에 대해 “4선발까지는 어느 정도 구상이 됐다. 외국인 선수 2명(코너 시볼드, 데니 레예스)에 백정현과 원태인까지 구성은 정해놨다”라면서 “5선발은 경쟁 선수가 많아졌다. 서로 그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준비를 잘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진만 감독이 언급한 5선발 후보는 총 4명이다. 최채흥과 황동재 등 기존 경쟁 투수들과 함께 2년차 이호성과 불펜에서 선발로 도전하는 좌완 이승현이 5선발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지난해 6월 군 복무를 마치고 후반기에 돌아온 최채흥은 꾸준히 선발 기회를 받았지만 15경기 1승 7패 평균자책점 6.68이라는 아쉬운 성적을 남기고 시즌을 마쳤다. 강력한 구위로 기대를 모았던 황동재는 지난 시즌 초반 부상으로 결장한 데 이어 1군 복귀 후엔 불안한 제구력을 보이며 7경기 5패 평균자책점 7.11로 부진했다. 2023시즌 1라운더 신인 이호성은 삼성이 일찌감치 대형 유망주로 점찍었던 선수다. 지난해 개막과 함께 엔트리에 포함돼 3경기 7이닝 2실점으로 불펜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 이호성은 이후 2군에서 선발 수업을 받은 뒤 10월 1군에 콜업, 2경기 선발로 나와 10이닝 3자책으로 호투하며 가능성을 보였다. 데뷔 후 3시즌 동안 필승조로 활약했던 좌완 이승현은 올해 선발에 도전한다. 지난겨울 호주야구리그 애들레이드 자이언츠에서 선발로 뛴 이승현은 새 시즌을 준비하는 이번 스프링캠프에서도 선발진 후보에 포함됐다. 박진만 감독은 “5선발 후보들 모두 선발이 아니더라도 긴 이닝을 던질 수 있도록 준비시키려고 한다. 선발 투수 한 명이 부진할 때 대체할 후보가 필요하고, 또 백정현이 부상 이력이 있으니 (혹시 모를 이탈을) 대비할 필요가 있다. 2군에서 선발 로테이션을 돌거나 한두 명은 롱릴리프로 활용하는 방안을 찾고 있다. 빨리 정해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윤승재 기자 2024.02.07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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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 1] ERA 7점대·실책·삼중살 불운 다 이겨냈다, '고퀄스'가 고퀄스했네

'고퀄스(고영표+퀄리티스타트)'가 고퀄스했다. KT 위즈 선발 투수 고영표가 천적과 실책 불운을 모두 딛고 제 역할을 다했다. KT 고영표는 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KS·7전 4선승제) 1차전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97개의 공을 던져 7피안타 2사사구 3탈삼진 2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올 시즌 고영표는 유독 LG만 만나면 작아졌다. 4차례 LG전에서 승리 없이 2패 평균자책점 7.36을 기록했다. 후반기 마지막 경기(9월 7일)에도 LG에 6이닝 10피안타 6실점으로 부진했다. 28경기 12승 7패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 21개 평균자책점 2.78의 준수한 활약을 펼친 그의 모습과는 완전히 달랐다. 하지만 이강철 KT 감독은 고영표를 믿었다. 경기 전 이 감독은 "(고)영표가 지난해 마지막부터 LG에 좀 당했다. 본인도 좀 생각해둔 게 있지 않을까. 스스로 (포수인) 장성우와 같이 계산을 하고 있을 것"이라면서 "영표가 길게 가주면 좋겠다. 어차피 우리는 선발 투수 중심으로 경기해야 한다. 선발이 한 5~6이닝만 소화했으면 한다"고 바랐다. 그러나 고영표의 이날 등판은 순탄치 않았다. 수비 실책과 타선의 빈공에 어려운 승부를 펼쳐야 했다. 고영표는 1회부터 실점을 허용했다. 1-0으로 시작한 1회 말에서 고영표는 선두타자 홍창기를 초구 플라이아웃으로 잡아낸 뒤, 박해민과 김현수에게 연속 안타를 내주며 1사 1·3루 위기를 맞았다. 이후 고영표는 오스틴 딘에게 2루 앞 땅볼을 유도하며 병살을 만들어내려 했으나, 2루수 박경수가 실책을 범하면서 병살도, 아웃도 이뤄지지 않았다. 동점까지 허용했다. 흔들린 고영표는 결국 실점을 허용했다. 오지환에게 우전 안타를 맞으며 만루 위기를 맞은 고영표는 문보경의 희생플라이를 내주며 역전 당했다. 하지만 추가 실점 없이 투구 수는 세이브했다. 문보경을 초구 뜬공, 박동원을 초구 땅볼로 잡아내면서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고영표는 2회에도 주자를 출루시켰지만 실점은 없었다. 1사 후 신민재에게 안타를 허용한 뒤, 2사 후 박해민을 몸에 맞는 볼로 내보냈지만 후속타를 내주지 않았다. 3회는 깔끔한 삼자범퇴로 넘겼다. 4회엔 선두타자 박동원을 몸에 맞는 볼로 내보낸 뒤, 신민재에게 안타를 맞으며 1사 1·3루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홍창기를 초구 땅볼로 돌려 세운 뒤, 박해민을 8구 만에 삼진 아웃시키며 무실점 이닝을 이어갔다. 5회엔 안타 2개로 2사 1·2루 위기를 맞았지만 실점은 없었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고영표는 삼자범퇴로 이닝을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고영표는 7회 시작과 손동현과 교체돼 마운드를 내려왔다. 2-2 동점 상황서 내려와 승리 요건은 채우지 못했다. 타선에서 삼중살과 본헤드플레이 등 찬스를 번번이 놓치며 고영표를 돕지 못했다. 하지만 고영표는 온갖 불운을 이겨내고 자기 공을 던졌다. ERA 7점대 천적을 뚫고 '고퀄스(고영표+퀄리티스타트)'했다. 천적과 실책 불운을 다 이겨내면서 제 역할을 다했다. 잠실=윤승재 기자 2023.11.07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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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에 강한 켈리 vs 토종 투수 자존심 고영표, 74%를 잡아라

LG 트윈스 케이시 켈리와 KT 위즈 고영표가 한국시리즈(KS) 1차전 기선제압에 나선다. LG와 KT는 7일부터 한국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놓고 7전 4승제의 승부에 돌입한다. LG는 29년 만의 KS 우승에 도전하고, 플레이오프(PO)에서 NC 다이노스에 '리버스 스윕'을 거둔 KT는 2년 만에 정상 등극에 재도전한다. 양 팀 감독이 6일 열린 미디어데이서 공개한 1차전 선발 투수는 예상대로였다. 염경엽 LG 감독은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켈리가 구종을 개발해서 더 좋은 투구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강철 KT 감독은 "우리는 따로 계획이 없고 로테이션 순리대로 간다"고 말했다. 역대 KS에서 1차전 승리 팀의 우승 확률은 74.4%(39번 중 29번)로 높은 만큼 첫 판 승부가 굉장히 중요하다.올 시즌 성적만 놓고 보면 고영표가 앞선다. 고영표는 정규시즌 12승 7패 평균자책점 2.78을 기록했다. 퀼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 총 21회로 국내 투수 중 단연 1위(전체 3위)였다. 또한 올해 국내 투수 중 가장 많은 174와 3분의 2이닝을 투구했고, 평균자책점은 키움 히어로즈 안우진(2.39)에 이어 두 번째로 낮다. 강점인 제구력도 뛰어나다. 올 시즌 9이닝당 볼넷이 0.98개로 리그에서 가장 적다. 반면 켈리는 올 시즌 10승 7패 평균자책점 3.83을 기록했다. 정규시즌 성적만 놓고 보면 한국 무대에서 뛴 5시즌 중 가장 좋지 않다. 가까스로 두 자릿수 승리(통산 68승)를 달성했고, 평균자책점도 가장 높다. 하지만 시즌 초반 부진을 딛고 후반기 12경기에선 4승 2패 평균자책점 2.90으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아담 플럿코가 부상 등의 이유로 등판을 거부하고 고국으로 돌아가, 구단 역대 외국인 최다승 출신인 켈리의 어깨가 더욱 무겁다. 상대 성적과 포스트시즌 성적에선 켈리가 고영표를 앞지른다. 둘 다 올 시즌 서로를 상대로 4차례씩 등판했다. 켈리가 4경기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3.96을 기록했고, 고영표는 2패 평균자책점 7.36으로 부진했다. 1차전이 열리는 올해 잠실구장 성적 역시 홈 팀 켈리(6승 4패 ERA 3.65)가 고영표(1승 1패 ERA 4.82)보다 좋다.켈리는 역대 포스트시즌에서 3승 1패 평균자책점 2.23으로 굉장히 강했다. 가을 야구에서 LG가 믿고 투입하는 첫 번째 카드였다. 반면 고영표는 역대 PS 1승 1패 2홀드 평균자책점 4.14를 올렸는데, 가장 최근 등판이던 지난 2일 플레이오프에서 호투를 펼친 바 있다. KT가 2패로 벼랑 끝에 몰린 NC와 플레이오프 3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3피안타 무실점 호투로 정규시즌의 상승세를 계속 이어가고 있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3.11.07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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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 서건창·강백호·이재원 제외, 한국시리즈 30인 엔트리 발표

LG 트윈스와 KT 위즈의 한국시리즈(KS) 엔트리가 발표됐다. 정규시즌 1위 LG와 2위 KT는 7일부터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를 치른다. LG 트윈스는 1994년 이후 29년 만에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하고 KS로 직행했고, 2위 KT는 플레이오프(PO)에서 NC 다이노스를 3승 2패로 꺾고 창단 후 두 번째로 KS 무대에 올라섰다. 올 시즌 상대 전적은 10승 6패로 LG가 우위에 있다.두 팀은 1차전 하루 전날인 6일, 30인 엔트리를 발표했다. 내야수 서건창(LG)과 외야수 강백호(KT)가 제외됐다. 올 시즌 44경기에서 126타석 타율 0.200에 그친 서건창은 시즌 막판에도 반등에 실패하며 결국 엔트리에서 빠졌다. 강백호는 PO 청백전에서 내복사근 부상을 입고 이탈했다. 회복까지 3주가 걸릴 예정이었기에 KS에서도 빠졌다. '잠실의 빅보이' LG 내야수 이재원도 엔트리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KT는 PO 엔트리 그대로 KS에 나선다. LG는 KT보다 한 명 많은 14명의 투수를 엔트리에 포함시켰다. 내야수는 문보경과 정주현, 오지환, 김민성, 손호영 5명으로 꾸렸고, 외야수는 박해민, 김현수, 홍창기, 문성주, 오스틴, 신민재, 안익훈, 최승민 등 8명을 포함시켰다. 한편, LG는 7일 1차전 선발로 ‘외국인 에이스’ 케이시 켈리를 마운드에 올린다. 켈리는 후반기 12경기에서 4승 2패 ERA 2.90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후반기에 KT를 상대로 2경기 연속 7이닝 무실점으로 압도적인 활약을 펼치기도 했다. 염경엽 감독은 “켈리가 페넌트레이스에서도 잘해줬다. 시리즈를 준비하면서도 한 단계 더 발전할 수 있는 구종을 개발해서 더 좋은 모습을 보일 거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KT는 ‘토종 에이스’ 고영표를 선발로 낙점했다. KT는 윌리엄 쿠에바스와 웨스 벤자민이라는 출중한 외국인 원투펀치가 있지만, 두 선수를 플레이오프(PO) 4·5차전 선발로 모두 소진하면서 KS 1차전에 내보낼 수 없었다. 이강철 감독은 ”로테이션상 고영표밖에 없었다. 깜짝 발표를 하려다가 순리대로 하기로 했다"라고 고영표를 1차전 선발로 낙점한 이유를 전했다. 고영표는 올 시즌 28경기에 나서 12승 7패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 21개의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잠실=윤승재 기자 2023.11.06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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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 미디어데이] LG "6차전 홈에서 우승"- KT "7차전 우승이 짜릿" 치열한 승부 예고

“6~7차전까지 예상합니다.”LG 트윈스와 KT 위즈가 KBO 최고의 무대 한국시리즈(KS)에서 치열한 승부를 예고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3 KBO리그 KS 미디어데이를 열었다. LG 트윈스는 1994년 이후 29년 만에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하고 KS로 직행했다. 정규시즌 2위 KT는 플레이오프(PO)에서 NC 다이노스를 3승 2패로 꺾고 창단 후 두 번째로 KS 무대에 올라섰다. 올 시즌 상대 전적은 10승 6패로 LG가 우위에 있다. 양 팀은 승부가 6~7차전에서 갈릴 거라고 예상했다. LG는 6차전을 바라봤다. 염경엽 LG 감독은 “KT 선발진이 탄탄하고 좋은 타선을 보유하고 있어 시즌 중에도 항상 까다로웠다. 치열하게 흘러갈 것 같아서 7차전까지 예상했지만 6차전에 끝내고 싶다”라고 말했다. 오지환은 “우리의 홈에서 우승하고 싶어서 6차전에 끝났으면 한다”라고 전했다. 7차전을 예상한 이강철 KT 감독은 “야구는 마라톤이라고 생각한다. 42.195km가 KS 7차전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주장 박경수는 “LG는 워낙 강팀이라 승부가 빨리 결정나진 않을 거라 생각한다. 7차전까지 가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야 팬분들이 좋아할 것이다”라고 이유를 말했고, 박영현도 “시즌 마지막이 KS 7차전이어야 짜릿할 것 같다”라고 했다. 정규시즌 종료 후 23일을 쉰 LG는 넉넉한 체력을 앞세워 KT를 상대한다. 포스트시즌 기간 팀 훈련과 자체 청백전을 통해 경기 감각을 다져온 LG는 1차전 선발 케이시 켈리에 이은 최원태-임찬규-김윤식으로 이어지는 탄탄한 4선발과 리그 타율 1위(0.279), 도루 1위(166개)의 날카로운 ‘창’으로 29년 만의 KS 우승 트로피를 노린다. KT 역시 정규시즌 종료 후 19일의 휴식기를 가지고 PO에 나섰다. PO 1·2차전에서 일격을 당하며 벼랑 끝에 몰렸으나, 3~5차전을 내리 이기며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예상외의 체력 소모가 있었으나 윌리엄 쿠에바스와 웨스 벤자민, 고영표로 이어지는 선발진이 안정을 찾았고, 타자들의 타격감도 살아나는 중이다. 두 번째 한국시리즈에서 두 번째 우승을 정조준한다.한편, LG는 7일 1차전 선발로 ‘외국인 에이스’ 케이시 켈리를 마운드에 올린다. 켈리는 후반기 12경기에서 4승 2패 ERA 2.90의 확 달라진 모습으로 돌아와 팀의 정규시즌 우승을 이끌었다. 특히 후반기에 KT를 상대로 2경기 연속 7이닝 무실점으로 압도적인 활약을 펼친 바 있다. 염경엽 감독은 “켈리가 페넌트레이스에서도 잘해줬다. 시리즈를 준비하면서도 한 단계 더 발전할 수 있는 구종을 개발해서 더 좋은 모습을 보일 거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KT는 ‘토종 에이스’ 고영표로 맞불을 놓는다. 올 시즌 28경기에 나서 12승 7패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 21개의 준수한 활약을 펼친 고영표는 유독 LG만 만나면 작아졌다. 올해 4차례 LG전에서 승리 없이 2패 평균자책점 7.36을 기록한 바 있다. 이강철 감독은 ”로테이션상 고영표밖에 없었다. 깜짝 발표를 하려다가 순리대로 하기로 했다"라고 고영표를 1차전 선발로 낙점한 이유를 전했다. 잠실=윤승재 기자 2023.11.06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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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 미디어데이] '우승 74% 확률 잡아라' 기선제압 필요한 1차전, 켈리-고영표 선발 맞대결

한국시리즈(KS) 1차전 선발이 공개됐다. 정규시즌 1위 LG 트윈스는 케이시 켈리(LG 트윈스)를, NC 다이노스를 꺾고 플레이오프를 통과한 KT 위즈는 고영표를 선발 마운드에 올린다. 외국인 에이스와 토종 에이스의 맞대결이다. LG와 KT는 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3 KBO 포스트시즌 KS(7전 4선승제) 1차전을 치른다. 역대 40번의 KS에서 1차전 승리팀이 우승한 것은 무승부로 끝난 1982년을 제외하고 29차례로 확률이 74.4%에 달한다. 시리즈 전체의 기세와 연관돼있는 만큼 1차전 기선제압이 중요하다. 이에 LG는 가장 믿음직한 외국인 에이스 카드를 1차전 선발로 낙점했다. 올 시즌 30경기에서 10승 7패 평균자책점(ERA) 3.83,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 18차례를 기록한 켈리가 KS 1차전 선발 마운드에 오른다. 올 시즌 전반기 18경기에서 6승 5패 ERA 4.44로 부진하며 퇴출 위기까지 놓였던 켈리는 후반기 12경기에서 4승 2패 ERA 2.90의 확 달라진 모습으로 돌아와 팀의 정규시즌 우승을 이끌었다. KT를 상대로는 4경기에 나와 1승 1패 ERA 3.96(25이닝 11자책점)의 나쁘지 않은 활약을 펼쳤다. 후반기에 2경기 연속 7이닝 무실점으로 KT 타선을 압도한 바 있다. 염경엽 감독은 “켈리가 페넌트레이스에서도 잘해줬다. 시리즈를 준비하면서도 한 단계 더 발전할 수 있는 구종을 개발해서 더 좋은 모습을 보일 거라 생각한다. 1차전 켈리가 좋은 투구를 보였으면 좋겠다"라고 이유를 전했다. KT는 ‘토종 에이스’로 맞불을 놨다. 언더핸드 스로 고영표가 KS 1차전 선발 마운드에 오른다. KT는 윌리엄 쿠에바스와 웨스 벤자민이라는 출중한 외국인 원투펀치가 있지만, 두 선수를 플레이오프(PO) 4·5차전 선발로 모두 소진하면서 KS 1차전에 내보낼 수 없었다. 차전 선발이었던 쿠에바스가 사흘 휴식 후 4차전 마운드에 오른 적은 있지만, 두 번 연속 나흘 텀(term) 등판은 사실상 무리였다. 결국 고영표가 1차전 선발로 낙점됐다. 고영표는 올 시즌 28경기에 나서 12승 7패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 21개의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유독 LG만 만나면 작아졌다. 올해 4차례 LG전에서 승리 없이 2패 평균자책점 7.36을 기록했다. 후반기 마지막 경기(9월 7일)에도 LG에 6이닝 10피안타 6실점으로 부진했다. 고영표와 KT가 극복해야 할 과제다. 이강철 감독은 ”로테이션상 고영표밖에 없었다. 깜짝 발표를 하려다가 순리대로 하기로 했다"라고 설명했다. 잠실=윤승재 기자 2023.11.06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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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인터뷰] 오승환과 함께 달라진 불펜 투수의 위상, "일간스포츠 덕이죠"[창간 54]

“일간스포츠 덕을 많이 봤죠.”오승환(41·삼성 라이온즈)과 본지 창간 특집 인터뷰를 진행하던 도중 KT 위즈 투수 박영현(19)이 찾아왔다. 박영현은 어렸을 때부터 오승환을 보고 야구선수의 꿈을 키워왔던 선수. 어린 선수들에게 롤모델을 물어보면 선발 투수나 홈런 타자의 이름만 나왔던 이전과는 달리, 이젠 박영현처럼 ‘제2의 오승환’을 꿈꾸는 젊은 선수들이 제법 많아졌다. 이를 흐뭇하게 바라보던 오승환은 “일간스포츠의 덕을 봤다”라고 말했다. 일간스포츠가 조아제약과 공동 주관하는 ‘조아제약 프로야구대상’을 말한 것이다. 일간스포츠는 1994년부터 매년 최고의 활약을 펼친 불펜 투수에게 ‘최고구원투수상’을 시상하고 있다. KBO리그 최고의 마무리인 오승환도 이 상을 5차례(2006·2008·2012·2013·2021년)나 수상했다. 오승환은 2021년 수상 당시 “요즘 불펜 투수의 위상이 많이 올라갔다. (불펜 투수의 활약을 조명하는) 최고구원투수상을 만들어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말한 바 있다. 불펜 투수 위상 높인 선수와 신문오승환은 “최고구원투수상 덕분에 불펜 투수들의 활약이 조명을 받는다. 상을 통해 불펜 투수의 가치가 높아지고, 목표 의식도 생기기 때문에 선수들에게 힘이 많이 된다. 또 상을 받는 모습과 선수들의 수상 소감까지 더해지면서 아마추어 선수들에게 목표를 심어주는 것 같다. 상 덕분에 불펜 투수의 위상이 전반적으로 높아진 것 같아 기분이 좋다”라고 감사를 전했다.오승환은 이전부터 불펜 투수가 저평가를 받는 것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해 왔다. 2021년 리그 최우수선수(MVP) 후보에 거론됐던 오승환은 “불펜 투수가 얼마나 잘해야 MVP가 될 수 있을까. ‘구원 최초의 MVP’라는 새로운 이정표를 세워보고 싶다”라며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2년이 지난 지금도 그의 생각은 같다. 오승환은 “야구장에서 뛰는 선수들 누구 하나 안 힘든 선수가 없다. 하지만 불펜 투수들은 조명을 받지 못하는 것 같아 많이 아쉽다”라고 힘줘 말했다. 마인드 컨트롤과 에이징 커브한 번의 실수로 패배하면 비난이 집중되는 보직이 불펜 투수다. 잘해야 본전인 게 마무리 투수의 숙명이다. 그만큼 엄청난 스트레스에 노출된다. 프로 19년차 베테랑이자 포커페이스로 유명한 오승환도 마인드 컨트롤은 여전히 어렵다. “못한 날이면 나도 괴롭다. 그날은 잠도 못 잘 정도로 힘들고 화도 난다”는 그는 “공 하나에 운명이 갈리는 것이 불펜 투수다. 그만큼 스트레스가 크다. 마인드 컨트롤이 정말 중요한 보직이다”라고 말했다.오승환도 이번 시즌 어려운 시간을 보냈다. 전반기 26경기에 나와 2승 3패 2홀드 10세이브 평균자책점 4.80로 부진했다. 투구 페이스를 찾기 위해 프로 데뷔 처음으로 선발 마운드에 오르기도 했고, 2군도 두 차례 다녀왔다. ‘돌부처’라는 별명답지 않게 경기 중 화를 표출하는 일도 있었다. 오승환은 “아쉬움이 많았던 전반기였지만 다시 반등할 거라는 믿음이 있었다. 똑같은 실수를 하지 않기 위해 더 많이 준비했다”라고 돌아봤다. 주변의 부정적인 시선도 의식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오승환은 “지금의 나는 한 경기 안 좋을 때마다 나이에 대한 우려가 따라붙는다. 은퇴 이야기도 많이 들었다. 하지만 나도 매번 잘할 순 없다. 전성기 시절과 비교하려고만 하니 아쉽다”라고 말했다. “그럴수록 나는 내 일에만 집중했다. 나를 믿고 (부진했던 전반기와) 크게 달라진 것 없이 남은 시즌을 임하고 있다”라고 말한 그는 우려의 시선을 극복하고 후반기 24경기 2승 2패 14세이브 평균자책점 3.09로 부활했다. 400세이브와 ‘선동열 방어율’어느덧 오승환은 KBO리그 통산 400세이브까지 단 6개만을 남겨두고 있다. 이미 KBO리그 최다 세이브 기록을 보유하고 있고, 2위(손승락·271개)와도 100개 이상 큰 격차로 앞서 있다. 그러나 오승환은 안주하지 않는다. 400세이브를 향해 자신을 더 채찍질하고 있다. 오승환은 “사실 숫자에 연연하는 편은 아닌데, 400세이브가 눈앞에 다가오니 앞자리 숫자를 바꾸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 그래야 마음이 홀가분할 것 같다”라며 대기록을 향한 각오를 드러냈다. 1점대 평균자책점(ERA, 방어율)을 향한 여정도 이어간다. 오승환은 지난해까지 통산 1.93의 ERA를 기록 중이었으나, 올 시즌 부진으로 통산 기록이 2.08까지 치솟았다. 그는 선동열(1.20) 전 국가대표 감독에 이어 1점대 통산 ERA를 기록할 유력 후보였다. ‘선동열 방어율’은 야구 용어를 너머 난공불락의 관용적 표현이 됐다. ‘1점대 방어율’을 꿈꾸는 이유다.하지만 오승환은 덤덤했다. 그는 “아직 (커리어가) 끝난 게 아니지 않나”라면서 재도전 의사를 내비쳤다. 오승환은 “지금으로선 하루하루를 최선을 다해 보내는 것이 내 목표”라면서 대기록을 향해 천천히 걸어가겠다고 말했다.수원=윤승재 기자 2023.09.26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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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기 ERA 1위, 2위 다 있는데···못 살리는 롯데

롯데 자이언츠가 후반기 리그 평균자책점 1, 2위에 오른 두 외국인 투수의 '역투' 호재를 전혀 살리지 못하고 있다. 롯데는 지난 1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홈 경기에서 선발 투수 애런 윌커슨의 6이닝 5피안타 2실점(0자책) 호투에도 3-6으로 졌다. 윌커슨의 실점은 0-0이던 3회 2사 1루에서 송성문의 2루타 때 2루수의 송구 실책으로 선행 주자와 타자가 모두 홈을 밟아 기록됐다. 정상적이었다면 2사 2, 3루로 이어져 실점하지 않을 수도 있었을 터. 윌커슨으로선 아쉬움이 따를 수밖에 없다.설상가상으로 윌커슨은 시즌 5승 요건을 갖춘 채 3-2로 앞선 7회 초 마운드를 내려갔다. 그러나 필승조 최준용이 곧바로 7회 동점을 허용했다. 9회에는 동점 상황에서 등판한 마무리 김원중이 3점을 내줘 결국 무릎을 꿇었다. 최근 외국인 투수의 호투에도 롯데에서 자주 볼 수 있는 모습이다. 롯데는 올스타 휴식기에 댄 스트레일리(3승 5패 평균자책점 4.37)를 방출하고 윌커슨을 영입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5강 경쟁에서 동력을 얻기 위함이다. 8월 말 떠난 래리 서튼 전 감독은 찰리 반즈와 윌커슨의 4일 휴식 로테이션을 가동하며 마지막 승부수를 던지기도 했다. 이는 적중했다. 반즈의 후반기 평균자책점은 1.86으로 리그에서 가장 낮다. 그다음이 윌커슨(1.93)이다. 두 외국인 투수가 나란히 1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이다. 후반기 첫선을 보인 윌커슨은 총 10경기에서 4승 2패를 올렸고 평균 6이닝 이상을 투구했다. 전반기 5승 6패 평균자책점 4.57에 그친 반즈도 자극을 받았는지 후반기(4승 2패)에는 전혀 달라진 모습이다. 반즈와 윌커슨의 후반기 등판 시 롯데의 승률은 0.600(12승 8패)다. 시즌 전체 승률(0.472)을 크게 상회한다. 그러나 두 투수가 1점대 평균자책점으로 호투 중인 점을 고려하면 다소 아쉬움이 따르는 후반기 성적이다. 특히 토종 선발 박세웅과 나균안도 제 몫을 하고 있으나, 외국인 원투 펀치가 나서지 않은 후반기 경기에선 8승 18패(0.444)로 부진하다. 반즈와 윌커슨이 마운드에서 역투로 팀 분위기를 올리고, 불펜 부담을 줄여줘도 팀 상승세로 전혀 이어지지 않는 셈이다.7위 롯데는 19일 기준으로 포스트시즌 진출 마지노선인 5위 SSG 랜더스에 5.5경기차 뒤져 있다. 잔여 일정이 얼마 남지 않아 포스트시즌에 극적으로 진출하려면 긴 연승이 필요하다. 롯데는 후반기 블론 세이브가 8차례로 세 번째로 많다. 팀 실책은 43개로 독보적인 1위다. 외국인 투수가 호투해도 타선이 침묵하는 날이 많다. 결국 롯데는 5강 경쟁에서 점점 멀어지고 있다. 이형석 기자 2023.09.21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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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G ERA 0.47…우리가 알던 그 '켈리'가 돌아왔다

충격에 가까운 역전패. 소득이 전혀 없었던 건 아니다.LG 트윈스는 6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 원정 경기를 3-4로 패했다. 9회 초까지 3-0으로 앞서 승리를 눈앞에 뒀지만 9회 말 마무리 투수 고우석이 무너져 역전패했다. 3-2로 앞선 9회 말 2사 만루에서 나온 황재균의 끝내기 안타가 뼈아팠다. 아쉬움이 남는 결과였지만 외국인 투수 케이시 켈리가 7이닝 무실점 역투로 '희망'을 던졌다.켈리는 올 시즌 '위기의 남자'였다. 개막 후 7월까지 성적이 7승 6패 평균자책점(ERA) 4.53으로 기대를 밑돌았다. 2019년부터 5년째 트윈스에서 활약 중인 장수 외국인 투수지만 개인 성적이 하락하면서 교체설이 나돌기도 했다. 하지만 후반기 반등하기 시작했다. KT전에 앞서 8월 이후 등판한 5경기 평균자책점 3.21, 특히 최근 2경기에선 평균자책점이 0.75(12이닝 1실점)로 더 인상적이었다. 켈리는 KT전에서도 좋은 흐름을 유지했다. 4경기 연속 6이닝 이상 책임지며 올해 개인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종전 7개)을 갈아치웠다. 흠잡을 곳이 없었다. 2회 말에는 아웃 카운트 3개를 모두 헛스윙 삼진으로 채웠다. 3회 말 선두타자 배정대에게 2루타를 맞았지만, 후속 타자를 모두 범타로 처리했다. 4회와 5회는 각각 삼진 2개씩 잡아내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마지막 위기도 노련하게 넘겼다. 켈리는 1-0으로 앞선 7회 말 1사 후 박병호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줬다. 2사 1루에선 포수 박동원의 1루 송구가 뒤로 빠져 주자가 진루했다. 강백호의 자동 고의4구로 1·2루. 안타 하나에 동점이 될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대타 김준태를 좌익수 플라이로 아웃시켰다. 볼카운트가 3볼로 몰린 뒤 4구째 스트라이크에 이어 5구째 직구로 범타를 유도했다. 염경엽 감독은 2-0으로 앞선 8회 말 불펜을 가동했다. 켈리의 투구 수는 91개(스트라이크 55개)였다.이날 켈리는 직구(29개·포심 패스트볼) 최고 구속이 시속 151㎞까지 찍혔다. 투심 패스트볼 구속도 최고 시속 151㎞로 같았다. 변화구로는 커브(18개) 슬라이더(21개) 체인지업(10개)을 적재적소 섞어 타격 타이밍을 빼앗았다. 시즌 9승 달성엔 실패했지만, 평균자책점은 4.28에서 4.08로 낮췄다. 최근 3경기로 범위를 좁히면 19이닝 1자책점. 평균자책점이 0.47이다.수원=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9.07 0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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돋보이는 67.9%와 1.48개, '5강 희망' 롯데의 '구원 투수' 윌커슨

후반기에 합류한 애런 윌커슨은 롯데 자이언츠의 연패 스토퍼이자 구세주다. KBO리그 입성 후 8경기에서 4승 1패 평균자책점(ERA) 2.03을 기록하고 있다. 팀 동료 찰리 반즈(1.43)에 이어 후반기 평균자책점 2위. 올스타 휴식기에 합류해 리그 적응 기간이 아주 짧았던 점을 고려하면 놀라운 중간 성적표다. 최근 1점대 평균자책점을 이어온 윌커슨은 지난 5일 울산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6이닝 6피안타 3실점 했다. 5-1로 앞선 5회 초 1사 1, 2루에서 유격수 노진혁의 실책성 플레이 탓에 아쉬움이 컸다. 윌커슨의 영입은 롯데가 던진 마지막 승부수다. 롯데는 올스타 휴식기인 7월 18일 댄 스트레일리(3승 5패 평균자책점 4.37)를 방출하고, 윌커슨과 총액 35만 달러(4억 7000만원)에 계약했다. 마이너리그 통산 58승 31패 평균자책점 3.42를 올렸고, 독립리그와 일본 프로야구를 경험했다. 대학 졸업 후 프로 구단 지명을 받지 못해 식료품점에서 일한 독특한 이력까지 있다. 윌커슨은 롯데가 포스트시즌 진출 희망을 이어가도록 '구원 투수' 역할을 하고 있다. 경기당 평균 6이닝을 투구하며 불펜진의 부담을 줄여주고 있다. 전반기 평균자책점 4.57로 퇴출 후보로 거론된 반즈가 후반기 환골탈태하는 자극제 역할도 한다. 윌커슨은 첫 등판이던 7월 26일 두산의 12연승 도전을 가로막는 동시에 팀 3연패를 끊으며 KBO리그에 화려하게 입성했다. 지금까지 3연패 두 차례, 7연패 한 차례를 끊는 '연패 스토퍼' 역할을 맡았다. 롯데는 윌커슨의 합류 덕에 5강 희망을 이어가는 셈이다. 윌커슨은 구위가 압도적인 유형은 아니다. 전체 구종의 37%를 차지하는 포심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143.6㎞/h다. 분당 회전수도 2117.8로 리그 평균보다 낮지만, 피안타율은 0.154밖에 되지 않는다. 그는 슬라이더(18.2%) 체인지업(13.3%) 커브(13.8%) 커터(17.7%) 등 여러 구종을 능수능란하게 던진다. 윌커슨의 진짜 무기는 커맨드(원하는 곳으로 던지는 제구력)에 있다. 공이 한가운데로 몰리지 않고, 스트라이크존 구석구석을 두루 활용한다. 특히 우타자 기준 바깥쪽 승부에 강하다. 그의 스트라이크 비중은 67.9%다. 올 시즌 45이닝 이상 던진 투수 90명 중 네 번째로 높다. 9이닝당 볼넷은 1.48개로 최소 2위에 올라있다. 이런 공격적인 투구로 상대를 제압한다. 윌커슨은 "초구 스트라이트를 잡아야 승부를 쉽게 풀어갈 수 있다. 최대한 빠른 템포로 던져 야수진이 힘들지 않도록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 말에 그의 스타일이 담겨 있다. 이형석 기자 2023.09.06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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